정작 당사자는 부담스런 감사의 표시

‘시보떡’, 조직 구성원 인정받기 위한 악습?

민족문화저널 | 입력 : 2021/02/23 [08:04]

[김영수 문화산책 012] = 최근 몇몇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‘시보떡’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. 고급이 아닌 저렴한 ‘떡’을 받자,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선배공무원(즉 상급자)의 행태에 상처입은 신규 공무원의 입장을 하소연한 이 글은 공무원 내외부에서 주목을 받으며, 논란을 빚고 있다.

 




①공무원은 시보, 일반 기업은 수습이나 인턴 등의 기간을 거쳐. 정식으로 인력을 채용한다. 시보(수습, 인턴)는 고용의 보장을 받지 못하므로, 단순하게 합격했다고 해서 어떤 기업이나 조직의 구성원이 자동으로 되지는 않는다.


②시보(수습, 인턴)는 필기시험이나 면접 등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며, 신입 구성원의 적성을 파악해 적재적소애 배치하려는 인사(人事)의 한 방편이기도 하다.


③법에는 없지만, 지키지 않으면 무엇인가 손해볼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이 지키는 것을 우리사회는 대체적으로 ‘관행(慣行)’이라는 명칭으로 어물쩡 넘어간다.


④‘시보떡’도 이런 관행중의 하나인데, 무사히 수습기간이 지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지도편달, 정식으로 구성원이 되도록 도와준 선배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표시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의 부담으로 변질됐다는 것이 최근 논란을 불러일으킨 ‘시보떡’의 본질이다.


⑤무릇 어느 조직이던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뭔가 내세울만한 공적(功績)을 세워야 한다. 매일 전쟁이 터지던 난세가 아닌 이상, 펜대를 움직이는 공무원이 공을 세워 인정을 받기란 불가능하다. 특히 현대의 공무원임에랴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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